작성일 : 15-08-19 11:20
너무지쳐 포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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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관제
조회 : 6,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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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을 훌쩍 넘어 남편과 냉전을 하고있습니다.
막내였던 저는 친정엄마를 결혼전은 물론 결혼후까지 부양해야했고 남편은 나름 좋은 사람이었으나 술과 만남을 너무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늦게 낳은 아이는 민감한 아이였고 저는 육아와 직장에서 한치도 벗아나지 못하고 늦은 귀가하는 남편과 소통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이에 가속이 된것은 나이들면서 아집과 자기보호 본능만 생기는 친정엄마와 다시 3년간 동거하면서 저는 폭발해버렸습니다.
형제들이 친정엄마를 돌보지 않기에 어쩔수 없이 제가 받아들였는데 같이 사는것은 더 큰 숙제를 안는 것이었습니다.
친정엄마를 안좋은 상황에서 분가시켰고 그로 인해 불신도 더 커져 지금은 서로 각방을 쓰며 대화도 하지 않습니다.
민감한 아이는 상처로 여러가지 틱 현상이 나타나고 지금은 나름 포기한 상황입니다.
아이를 현상을 보면서도 냉정한 남편,,,
매일 술에취해 늦은 귀가로 저는 아이와 씨름을하고 버겹게 살지만 남편은 아이에게 저를 빼앗겼다고 생각하더니
지금은 아내 취급도 하지 않습니다.
가족상담을 권유했지만 시큰둥도 하지 않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막막합니다.
더 상처받기전에 포기하고 이혼해야 하는게 현명인가 싶기까지 합니다.
저는 너무 많이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다부지지 못한 제가 문제였지만
결혼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외부활동과 술로 시간을 보내 가정은 여자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남편
평생을 저를 남편과 외동아들처럼 저에게만 의자하면서 서운함을 형제들에게 발설하여 분란을 일으킨 엄마
제가 힘든건 평생을 제게만 의지하면서 고집피우는 엄마는 제 등에 무거운 거북등딱지처럼 느껴졌고
민감하여 저에게 자유를 주지 않는 아이는 캥거루 주머니에 들어있는 아기갱거루 같았습니다.
누구에게 상의하기엔 돌아올 상처와 결국 치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데 답답하기만 합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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