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11-29 17:58
저희가족 다른 미래를 꿈꿀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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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오00
조회 : 6,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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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상담.snb (53.8K) [26] DATE : 2014-11-29 17:58: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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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하고싶기는 한데 가격이 걱정이되어서 일단 이렇게 글 올립니다.
일단 저희가족은 꾸준한 부모님의 불화가 있었습니다. 저희가족은 엄마(52세) 아빠(57세) 저(24세) 여동생(23) 이렇게 구성되어있습니다.
아빠는 엄마가 저를 낳은후로 직장을 그만두고 도박과 술에 빠져 살았습니다. 아빠는 제대로된 돈벌이를 하지못해서 항상 집에오면 엄마와 생활비 문제로 다투시곤 했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빠는 집에 잘 들어오시지 않았고 집에 들어오시는 날이면 술에취해 엄마와 생활비문제로 또 다투시다가 칼자루를 휘두르시고 물건을 다 집어던지시고 이불을 펴 불을 지르는 행동을 하는 등 폭력행위를 하곤했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게 아파트 복도에서 아빠가 엄마 목을 졸라 떨어트릴려고 했던것. 그리고 칼자루를 휘두르는 아빠를 피해 방에 들어가 두려움에 떨어던것 등 이런일들이 많았습이다. 물론 경찰차가 우리집으로 출동한 적도 많았구요. 초등학교때는 너무어려서 마냥 무섭고 말리기 바빳고 그렇게 한바탕 하고 다음날이면 저희는 학교를 가고 엄마는 저희가 학교에 가있는동안 집을 치우고 저희를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그땐 엄마를 보호해야하는게 저에게 가장 큰 일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점차 저도 나이가 들면서 중학생때는 맨날 이렇게 우리가 당해야 하는게 너무 싫었고 화가 났습니다. 또래보다 덩치도 크고 몸집이 있어 어느순간부터 내가 아빠를 제압할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빠가 또 술을 먹고 난리를 칠때 아빠의 따귀를 때린 것이 처음이었고 그 이후 부터 저와 엄마는 아빠가 난리를 칠때면 아빠를 이불로 뒤집어 씌워 움직이지 못하게 제압했습니다. 그 이후로 이런일들이 많았습니다. 아빠도 이일이 충격이셨는지 언젠가 저희에게 어떻게 그럴수있냐고 말한적이 있었지만 그당시에는 제 두려움을 이기고 그동안의 일들로 생긴 분노를 표현했다고 생각해 지금도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해도 그렇게 했을겁니다. 물론 매일매일이 이렇지는 않았습니다. 아빠는 술을 깨고나면 저희에게 사과를 하셨고 부족한 형편에 여행도 자주 갔고, 아빠도 이런상황을 벗어나고싶어 했던것 같기도 했습니다. 대화도 꽤 했구요.. 그런데 술을 먹고나면 똑같은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니까 저도 그렇고 저희가족 모두는 아빠의 말이라면 다 신뢰하지 못하고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이후로 엄마가 직장을 가지면서 생활전선에 뛰어들면서 아빠와의 생활비로 인한 다툼은 적어졌고 아빠는 우리집에서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유령같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때 아빠의 외도에 대해 알게되었고, 엄마와 그 여자 사이에서 전화로 말다툼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때 이후로 저는 아빠를 무시하며 살았습니다. 엄마와 저 그리고 제동생은 아빠없이 셋이 여행을 다니고 외식을 하고 그렇게 모든 일들을 우리 셋이서 했습니다. 그렇게 셋이 밥을 먹거나 할때 항상 우리가 예전에 돈만 있었으면 그렇게 싸우지 않고 더 행복하게 살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의 소리도 있었죠. 그 이후로도 아빠는 집에 안들어오는 일들이 많았고 밖에서 술을 먹고 사고를 쳐서 구치소에 수감된적도 있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대학생이되고 나이가 들면서 아빠가 우리바램대로 조금만 바뀌면 우리가 더 행복할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엄마와 대화를 할때 엄마에게 아빠가 조금만 바뀌었으면 우리가 더 행복했겠다... 라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 이젠 엄마가 지치셧는지 변하지 않을 사람이라 말하면서 이혼하고싶다 라고 요즘 자주 말씀하세요.. 사실 저도 아빠가 괜찮다가도 예전일을 생각하면 내가 이렇게.아빠한테 잘해주면 안되지.. 아빠가 우리한테 어떻게 했는데.... 하는 생각이들어 엄마의 맘도 이해가 되요..
지금도 아빠는 술을 먹고 싸워서 구치소에 들어가 있네요.... 술이 문제인지.....아무튼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으면 아빠가 바뀌어서 더 나은 가족이 되고싶거든요.....
제 생각은 제가 이제 사회활동을 하여 저희집 형편이 조금이나마 나아지면 저희가족끼리 여행도 다니고 부모님 사이가 좋아지면 여행도 보내드리고 싶고 그러거든요...과거의.일을 생각하면 이런생각을 하는게 엄마에게 너무 나쁜일을 하는 건가 싶다가도 엄마한테 정말 아빠가 바뀌면 더 많은 행복을 누릴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그리고 요즘 엄마께서 조금 우울해하시는 것 같기도 해서 상담을 통해 저희가족의 미래를 바꿔보고 싶어 이렇게 글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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