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작성일 : 12-11-05 16:53
갑자기 찾은 이복동생
 글쓴이 : 사랑
조회 : 1,426  

선생님 안녕하세요?

답 글이 많이 늦었습니다.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 용기 내어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복동생 때문에 부담감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부담감 밑에 있는 선생님의 진짜 마음은 무엇일까요?

선생님이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이복동생을 만나서 기쁘면서도 책임감으로 부담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이복동생을 찾아서 기쁜 것과 도와주는 것은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선생님이 어린 시절 헤어졌던 동생을 마음속에서 사랑하고 반가워하시는 것은 충분히 표현하셨으면 합니다. 선생님이 조건이나 환경을 고려하셔서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는 아닌지는 선생님 스스로 판단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9년 만에 따님을 만난 어머님의 심정은 어떨까요? 많은 감정과 생각이 올라오셨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어머님이 자신의 삶이나 환경을 무시하고 따님을 도우려한다면 문제가 될 것입니다. 어머님이 적절하게 자신의 삶을 책임지면서 딸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여 집니다. 아울러 딸을 사랑한다는 것은 여러 영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질적인 것이 될 수도 있지만 딸에 대한 지지, 정서적 돌봄, 삶에 대한 지식의 공유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남편과 시댁에 일부러 이복동생을 알릴 필요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을 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원하신 과거가 아닐 수 있지만 온라인 상담을 신청하신 것처럼 용기를 내셔서 선생님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히 표현해 보실 기회가 되시 길 바랍니다.

상담을 직접 받기를 원하시면 저희 연구소에 연락을 주셔도 되고 살고 계신 곳 근처 건강가정지원센터나 여성회관 등을 방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