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작성일 : 12-12-04 14:09
남편이 바뀌리란 자신이 없어요... 어찌해야 할지...
 글쓴이 : 강미자
조회 : 1,870  

남편과의 갈등을 해결하고 가정을 지키고자 방문해 주신 바다님의 용기에 격려와 지지를 보냅니다.

8년전에도 남편의 행동 때문에 헤어지려 하였으나 남편의 반성으로 이혼의 결심을 접으신 것 같은데 다시 살아보자 결심하시면서 부부관계의 개선을 위해 부부가 변화하고자 서로 어떠한 노력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 후로 남편으로부터 얻은 것은 무엇이었는지요? 아마도 바다님은 남편으로부터 매달 생활비가 들어오는 것으로 경제적인 안정감을 얻은 것 같습니다.

바다님은
남편의
경제적인 부분과 외도의 부분을 다 알려하고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것들이 바다님에게 어떠한 도움이 되시는지요? 바다님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요? 모든 것을 알아야하고 그것을 표현하지 않는 방식들을 어디서 배우셨는지요?

바다님의 부모님은 어떠한 분이셨는지 궁금합니다.
원가족에서 아버지의 외도가 있었는지요? 부모님은 그것을 어떻게 다루었는지요?
혹시 부모님의 갈등을 자녀들에게 비밀로 하진 않으셨는지요?
모든 자녀들은 부모님이 하던 방식을 그대로 따라하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다님은 그동안 결혼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괴로웠지만 가정살림과 자녀의 양육을 소홀히 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켜왔기에 자녀들이 공부를 잘 할 수 있었지만 한편으론 부부가 행복하지 않아 자녀들에게 정서적으로 상처를 주었을까 염려하는 마음을 느끼면서 가정을 지키려는 바다님의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이 보입니다.

부부생활이 힘듬에도 불구하고 바다님이 가정을 지키려는 이유는 자녀들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는 마음이 한편으론 느껴지는데, 내면과 외면이 일치하지 않는 바다님의 모습을 본 아이들은 이러한 의사소통 방식을 배우는 것은 자명하리라 봅니다. 진실한 소통을 할 수 없고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이 내면화되어 부모자녀관계, 이성관계, 친구관계등 아이들도 진정한 관계 맺는 것이 어려울수 있고, 이것은 언젠가 부모자녀의 문제로 드러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먼저 부부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정을 지키는 것이 될 것입니다. 바다님이 정말 원하는 가정은 어떠한 가정이며, 자기자신을 위해 어떻게 살것인지?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남편의 행동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과 바뀌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이 내면에 있으신 것 같은데, 변할 것 같지 않던 사람도 부부상담이나 개인상담을 통해 많은 부부들의 관계가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다님의 경우 부부상담이 꼭! 필요하나 상황이 안되신다면 개인상담이라도 하실 것을 권합니다.

바다님, 용기를 내어 센터를 방문해 주신다면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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