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작성일 : 13-03-0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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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들국화
조회 : 1,694  
8183번 '편하게 자고 싶어요'를 올려 좋은 말씀 들었던 사람입니다. 그때부터 1년 6개월 쯤 지나면서 상황은 다소 개선되어 약을 안 먹습니다. 가끔 황당하게 잠을 설치는 날도 있지만 그때보다는 좋아졌습니다.  남편과의 관계도 좀 나아졌고요. 큰아들은 대학에 다니고, 작은 아들은 성적이 좋은 편이었지만 가고 싶은 과가 안되어 재수를 시작했고 저는 여전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50이 넘으면서 제 여러 상황을 다행이라 여기며 살려고 하는데 남편과의 관계가 개선(순조로운 의사소통과 가족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되고 남편이 아들들에게 좀 친밀감을 느끼도록 다가가고 하면, 저는 행복하다고 느끼며 생기있는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잘 안 되네요. 그래서 남편이랑 의사소통 수업을 듣고 싶은 오랜 소망이 조르고 졸라서 겨우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막상 월욜에 한다니 직장일 때문에 수욜만 된다길래 수욜밤에 하는 '부모교육'을 듣자고 해서 겨우 가겠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제고민1. 
부모교육이 아들이 다 성장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 도움이 될까요? (어린 아이들 중심일까봐...)
저는 마음이 있으면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남편은 아이들이 다컸는데 우리랑 상관없다며 소홀히 듣거나 할까봐 걱정도 좀 됩니다. 어렵게 갔는데  자신과 관련이 적다 생각하면 다음 수업도 안 들을 것도 같고요. 

아들 상황- 
아들 둘은 재능(공부를 수월하게 하는편)은 있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인내심이나 목표의식 등이 적어 결과가 적은 편입니다. 기본적인 성실함은 있지만 지나친 여유가 아들들의 발전을 저해하고 안주하는 상황이라고 할까요...

큰아들은 좋은 대학 좋은 과에 다니는데 기본학점 받아 진급하기 바쁘고/ 이러면서도 게임은 꽤 합니다. 물론 예전에 비하면 줄었지만요.../자신을 과소평가하고 / 감정이 무디어 여친 사귀는데 좀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둘째 아들은 2주전에 재수를 시작했는데 친구도 좋아하고 영화 게임 만화 등 좋아하는게 많은 편이라 공부에 올인하기 어려운가 봅니다. 공부에 대한 의욕과 끈기가 좀 적은 편이라 자신의 재능에 비해 성과가 적다는 생각입니다. 본인은 의대 진학을 생각하면서도 그에 맞는 열의와 끈기는 적어 보입니다.

이런 면들은 어려서부터 부모들이 잘 이끌어주었다면 좀더 의욕적이고 끈기있는 생활을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고,
사실 지금이라도 이런 면에서 잘 이끌어 주고 싶은데 저나 남편이나 잘 못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이런 상황에 대한 관심이 적은 편이고 제가 속으로 많이 안타까와 하고 있지요.

아들들이 다 커버렸는데 부모교육 들으면 그래도 도움이 되겠지요??

이 글을 쓰는 중에 부모교육이 폐강되었다는 말씀은 들었는데
가을학기에라도 들을 수 있으면 듣고 싶어 이 질문은 그대로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