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작성일 : 13-04-13 20:35
엄마와딸관계..
 글쓴이 : lsj
조회 : 2,276  

부모님이 이혼한줄모르고 태어나자마자 친이모집에서
이모이모부 사랑 부족함없이 받으며 10년살다 서울로올라와
엄마와 둘이 5년정도 살다가
엄마 재혼하셔서 새아빠와 7년차 살고있습니다..
저는 지금 23살이구요.. 사정이생겨 이모네 내려가 1년 지내다 한달전에 올라왔습니다.

사실 저는 새아빠와 사는 7년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두분 재혼은 저의 동의를 구하시고 이뤄진것입니다.. 하지만 사춘기도 그때왔었고..
머리로는 엄마를 위해서 참아야한다는건 알았지만 마음으로는 계속 거부하고 있었던것같습니다..
7년은 정말 전쟁과도 같았습니다. 7년동안 새아빠랑은 대화를 거의 하지 않았고, 엄마와 저는 굉장히 많이 싸웠습니다.


아무튼 대학졸업후 이모네서 지내면서 새아빠에 대한 감정이 눈녹듯 많이 사라졌습니다.
엄마 곁에 항상 지켜준다는 믿음이 생겼기때문입니다.
요즘 새아빠랑저 사이는 굉장히 좋아졌지만..
저는 다시 서울로 오자마자 우울함을 자주느낍니다
힘들어하는 저를 보시면서 우는 엄마도 보기싫고..
엄마는 굉장히 긍정적이신분이라 저랑 떨어져있으면 행복할것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저또한 엄마랑 떨어져있으면 더 강해지고 한결 더 나아질것같습니다

저는 평생 우울하게 살줄 알았는데 예전에 살던 이모네서 1년살아보니
그렇게 살지 않을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나보니.
굳이 제가 이곳에서 엄마를 괴롭히며 살 필요가 없을거같다는 것이 현재 저의 생각입니다.
이모네로 가는것은 불가능하나 저는 혼자 살수있거든요
현재로서는 제가 취업준비중인 시험을 합격하는것이 최선이지만
엄마랑 같이산다는것 자체가 마음이 답답하고 불편합니다.
방법은 없는거겠죠.. 엄마는 상담을 받자고 하시지만.. 엄마랑은 슬프게 이야기 나누고싶지않고 슬픈분위기에 있게 될까봐 
무서워서 싫습니다. 
답은 없지만.. 어디 털어놓을곳이 마땅히 없어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