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작성일 : 12-12-24 16:17
가족 중에 어떤 사람을 가장 시급하게 치료해야하나요?
 글쓴이 : 가족상담
조회 : 1,725  
안녕하세요 이렇게 글을 쓰게된것도 너무나 힘이들지만
가족문제를 치료해보기위해서는 누구를 제일 먼저 설득해야할지 몰라서 이렇게 글을 남김니다.

저희 어머니는 54세로 재작년까지 결혼 후 시어머니(저에겐 할머니)를 모시며
군소리 없이 살아온 집안에 기둥같은 여성입니다.
슈퍼 맘이셨거든요 직장도 다니시고 살림도 어느누구의 도움도없이 저희가 자랄때까지 해오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꿈이었던 승진도 접으셔야했지만 한번도 저희에게 네 탓이라는 소리없이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부쩍 힘들어 하십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도 느끼시고 여태까지 해온것들이 부질없다고 생각하세요
돌아가시기 전에 시댁식구들로 부터 해코지를 당하셨거든요..


둘째로 저희 아버지는 어머니에 대하여 감사하면서도 불만으로 가득차있는것 같습니다.
결혼 후 이불한번 정리해보시지않았고 경제권을 어머니께 넘기면서 모든 집안의 대소사는 어머니가 총괄해오시고
아버지는 집 밖으로만 돌아다닙니다. 여자, 도박 이런 일들이 아니라 단순히 사람을 만나고 노는것을 너무나 좋아하십니다.
그러는 최근에는 아버지가 어머니께 불만을 품으시는 것에 있어서 경제권이 문제인것같습니다.
옷사는것, 먹고싶은것 등 자신이 하고싶은것을 하게 해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어머니가 카드를 주셔도
아무것도 못사오시고 어머니 보고 다시 돌려주시며 자신의 옷을 사오라고 합니다.


또한 오빠는 28임에 불구하고 대학중퇴에 알바경력 두달이 전부입니다. 지금은 다시 대학간다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그저 수용하시고 불쌍하다 여기시고 말지만 오빠문제또한 어머니를 힘들게하는 한가지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할수있는 것이 없어 너무나도 괴롭고 힘든 한 사람입니다. 든든한 집안의 기둥이었던 어머니의
인생에대한 회의감은 듣고있는 제게 너무 큰 짐이며 부담입니다. 또한 어머니의 아버지에 대한 불평이 참 힘이 듭니다.  
저희가 늘 아버지에 대해 왜저렇게 가족에 관심이 없냐...다정한 말한마디 못하냐....는 등의 섭섭함을 이야기해도
늘 아버지 편을 드시던 어머니신데 이제는 이골이 나셨는지 아니면 할머니를 모시게 만든 아버지를 원망하는 것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4명 모두 상담치료를 받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먼저 치료를 받아야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한명은 무조건 설득시켜서
상담을 받아보게할 작정입니다. 부탁이니 힘을 보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