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작성일 : 13-01-22 14:48
시어머니 때문에 뛰쳐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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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190  

저희는 다섯식구입니다.
저랑 남편이랑 자식 둘이랑 홀어머니를 모시고 삽니다.
신혼 때부터 함께 산게 벌써 22년이 흘렀네요
아들이 외동자식이라 저희가 어쩔수 없이 모시고 살긴 했습니다만
성격이 보통이 아니고 너무 독특해서
제가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화장실 변기를 놔두고 밑에서 오줌이랑 똥을 싸질않나
뒤처리도 제대로 안해서 들어가서 똥 같은게 굴러다니고..
식탐도 장난 아니라서 냉장고를 들락날락
밥먹고도 계속 뒤지고
저희가 다 나가면 화장대며 드레스룸이며
다 뒤집니다. 본인 먹을 것만 딱 사오고 본인만 먹고
그거를 신혼때부터 했는데 지금도 그게 이어져서
아예 밥을 따로 먹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집 밖에 아예 나가질 않아서
가족들이 집에 있으면 숨이 막힌다고 하네요
저희가 꽤 좋은 아파트로 이사와서 앞에 실버타운이 있는데도
수준이 안맞는다며 안가십니다 나참..
가족이 다 못살겠어서 남편한테 따로 살자고 얘기를 하면
고려장 시킨다고 어떻게 엄마를 내보낼 수 있냐고 하네요.
물론 어릴 때 애들을 좀 봐주긴 했지만 이런 행동들이
저는 못참겠어요..
그렇다고 제 남편이 효자는 아니예요
효자면 어떻게 참고 살 수도 있는 문제지만
말시키면 좋은 말 안나가고 잘 해주는것도 아니면서
굳이 모시고 사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깔끔한 성격인데 시어머니는 여자로서 정말 기본개념이
없습니다. 한번 밥먹고 나면 부엌은 엉망이 되어있고
그걸 또 청소하면 그 다음 밥먹을때도 엉망이 되있네요
처음에는 저 골탕 먹이려고 그러는 줄 알았는데
그냥 아예 개념 자체가 없는 것같아요
같이 쓰는 수저나 그릇도 제대로 안닦고 본인이 먹은 숟가락을
빨더니 그냥 그대로 수저통에 꽂아넣습니다
비위 약한 저로서는 정말 상상하기도 싫고
같이 있으면 소름이 끼쳐요
말도 잘 안들어서 무슨 말을 하면 화부터 내고
고치지도 않고 이건 뭐..
그리고 밤 10시  정도 되면 본인 자야된다며
티비 조용히 하라하고 말하지 말라하고
저희집인데 눈치 보면서 살아야되나요?
그 소리 듣기 싫어서 저희는 방에 들어가서
조용히 얘기하고 해야한답니다
아침에 애들 학교 보낼라고 밥 먹을 때
몇마디 하면 애가 학교 갔다오면
애한테 아침에 왜이렇게 시끄럽냐 잠을 못자겠다
그렇게 말을 한다고 합니다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쇠창살 없는 감옥입니다
못내보면 제가 돌아버릴 것 같아서
제가 나가려고 합니다
나가면 제가 돈도 다 벌어야 되고 고생이지만
남편이 안 내보내겠다는데
이혼이라도 해야하는 걸까요?
22년 살았는데 정말 억울하고
얼른 돌아가셨으면 하는데
너무 정정합니다
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