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5-27 08:42
착한남자컴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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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KJ
조회 : 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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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남편은 착한남자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직업은 학원선생이구요. 연애초기, 저와 깊은관계가 아니었을때 학생과의 친분이 도를 지나쳐 직장을 관두었습니다. 직장을 잃고 제가 이 사실을 알게 되어 서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습니다. 교회를 같이 다녔고 상담치료도 받았습니다. 각서도 쓰고 네가 조절할수 없다면 아예 여자들과 만나지도 말도 않겠다고 약속했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저희는 결혼을 했습니다. 그 사람은 열심히 살려했고 그동안은 별 문제도 안 일어났구요,, 다시는 물의를 일으키지 않겠다고 또 다짐하고 다짐하였습니다.
너무나 평온했던 신혼시절.. 저는 임신을 했고 태교와 무거워진 몸때문에 신랑에게 신경을 많이 못썼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믿었구요,,자 그렇게 만삭일때, 신랑은 1년정도 같이 알았던 직장여자동료와 친해졌습니다. 이혼녀이고 아들도 하나있더군요.. 도대체 요즘에는 제대로 된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뻔히 유부남인거 알면서도 만남을 가지고.. 정말 한국이 싫어 집니다.. 처음에는 직장일때문에 말이 통했고 점차 둘이 밥도 먹고 종종 차도 마셨다고 합니다. 저는 출산을 했고 몸조리하고 아기키우는데 바빴죠,,. 제가 조리원에 있을때 신랑은 이여자와 산부인과를 갔습니다. 그 여자가 난소에 혹이 있나 그래서 같이 가줬다고 합니다. 가서 병원비까지 내줬더라구요,, 에효 바보같은 사람.. 깊은 관계까지는 가지 않았고 저에게 미안해서 저에 대한 고마움이 생각나 관계를 마무리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먼저 만나지 말자 그런말도 못하고 그여자가 집이 부산이라 수술때문에 내려가면 자연히 멀어지게 될거라 생각되어 그때까지 기다린것으로 보입니다. 나쁜남자가 되기 싫었던거죠, 문제는 여자들이 원하고 부탁하는거에 대해 거절을 못한다는 겁니다.또한 자기자신에 대한 열등감(키가 170정도고 이마가 약간 까졌으나 좀 귀엽게 생긴편이라 여자들이 많이 따르는거 같아요..)이 있고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 여자들에 대한 기준도 별로 없어 자신에게 기대오는 여자들에 대해 그 관계속에서 자신을 찾는다는 거지요.
저도 아버님과의 관계과 원활하지 못해 남자와의 관계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남자들이 우스웠고 착한사람들에게 많은 상처도 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교회를 다니면서 많이 회복되었고 이제 외롭거나 할때도 남자로 채우지 않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부모님이 20대때 이혼하여 어머니께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한거 같습니다. 제가 볼때 어머님이 잔소리가 많으셔서 신랑은 어머니의 말을 무조건 들어주는 그런 관계에서 착한남자 컴플렉스가 시작된거 같습니다.
하지만 신랑도 저처럼 치유되고 마음을 굳게 다지면 다시는 안 그럴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여쭤보고 싶은건 신앙치료말고도 혹시 내면치료나 체면치료등등의 다른 치유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제가 할수 있는건 같이 교회를 가고 기도를 해주고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그러면 이혼이라고 말하는것 뿐이네요.. 착한남자컴플렉스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를 하고 싶습니다.. 다른 치료방법이 있다면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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