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8-23 02:20
시어머님과의 갈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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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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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3살된 사모로된 저의 문제는 시어머님이 저희 가정의 경제적 문제와 미래에 대해 너무 간섭하신다는 것입니다. 제 나름대로 많은 생각들을 하였기 때문에 어머님의 입장이나 제 입장에 대해 객관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감정은 어머님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br />
저희 남편은 3대째 목사 집안의 장남(여동생 1명)입니다. 시부모님의 부부관계는 어머님의 성격이 활달하셔서인지 외견상으로 볼 때 어버님이 주도적인 것 같습니다. 결혼 후 몇달 되지 않아 어머님은 저에게 현금서비스를 수차례 요구하시기도 했구요, 그 일로 결혼 초에 남편과 많은 다툼이 있었습니다. 그런 후 저희 분위기를 파악하시고는 한동안 그런 부탁을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br />
결혼 한지 1년 후 쳣 아이를 낳았고 어머님은 단독목회지를 직접 섭외하시고는 저희를 고향으로 불러 들렸습니다. 남편이 대학입학하였을 때 어머님은 다단계 사업, 보험 등 수많은 일들을 하셨었고 그 때 선 보증때문에 어머님 앞으로 빚이 있다는 사실은 이때즘 안것 같습니다. 가끔 어머님이 제 이름으로 보험대출을 요구하시거나 저와 남편의 신용카드를 정지당하게 하신 일이 있었지만 불만이 있어도 어머님께 말슴을 드리지 못하고 속으로 가슴알이를 했습니다. 돈문제를 떠나서 어머님은 저를 딸같이 사랑해주시고 시댁에서는 설겆이도 못하게 하시면서 저를 아껴 주셨답니다. 물론 저는 착한 며느리로 순중하고 휴일이나 주말엔 시부모님과 항상 함께 시간을 가질려고 노력하였습니다.<br />
그 후 5년 후 돈 문제로 시부모님간에 갈등이 있었고, 정말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저희들에게는 본인들이 사시던 아파트를 전세놓고 그 돈으로 급한 빚을 정리한다는 명목으로 함께 살자는 제의를 하셨고, 지금은 저희가 담임하는 교회를 개조하여 함께 살고 계십니다. 그런 제의를 하셨을 때 솔직한 저의 심정은 no였습니다. 하지만 어떡합니까? "우리 형편과 생각이 이러한데 너는 어떻냐?" 이렇게 저에게 아주 친절하게 물으셨지만 받아들이는 저로서는 " 우리가 이렇게 결정했으니 받아들여라"라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공사가 시작되었지만 공사일을 감독하는 것은 저희들 몫이었습니다. 인부들 간식 한번 사 주시지 않았고 간식비 하라고 돈 한푼 주시지도 않으셨지요. 개척교회의 경제 수준을 아시지요? 그런 저로서는 두 분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본인들이 먹고 입는 것은 일류수준이시거든요. 정말 결혼 하기 전에 두 분을 뵈었을 때는 결혼해서 돈 때문에 비참하게 살지는 않겠구나하고 생각했었어요. 부모 덕을보겠다는 말이아니고 시댁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부부간에 갈등이 있는경우를 많이 접했었거든요. <br />
그 후 함께 사시면서도 공식적인 생활비는 한 푼도 내지 않으셨고 수시로 과일일을 사주셨습니다. 물론 식사는 저희들과 함께 하셨지요, 식사준비는 거의 제 몫이었습니다. 가끔 본인들이 드시고 싶은 반찬을 직접만드시는 것 외에는.... 어머님은 제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제게 도장과 주민등록증을 빌려달라고 하셨어요. 어머님이 판매한 이익금을 제 통장으로 넣어야한다면서요. 그런데 문제는 여러번 빌려가시더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이름으로 신용카드를 4개씩이나 만드셔서 자금을 조달하셨나봐요. 제가 알지못하는 카드회사에서 연체건으로 전화가 와서야 저는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7개월전의 일이랍니다. 당장 어머니에게 '제 명의로 된 카드가 몇개냐? 당장 돌려달라' 했지만, '몇개월뒤면 돈이 생길것이니 그때까지만 좀 기다려달라'하시면서 저를 설득하셨고 저는 어머님을 한번 더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이성적으로는 용납했지만 제 마음은 너무나 불안했고 분했습니다. 어머님이 저를 속였다는 기분이 들었고 이제까지 저에게 잘 해주신 것이 거짓으로 보이면서 모든 신뢰감이 무너지고 혼란스러웠습니다. <br />
그러던 중 올캐언니를 만날 기회가 있었고 답답한 마음에 모든 사실을 말하게 되었고 언니가 카드회사에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에 도대체 어느 정도의 돈을 제 이름으로 사용하셨는지 조사를 해주었습니다. 그 후 신용카드를 정지시켰고 어머님은 저에게 카드사용이 안된다면서 저에게 본사로 함께 가서 카드를 풀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저는 단호하게 거절했고 그 이후로 어머님은 " 그래. 어미가 이렇게 고생하는데 너희가 해준게 뭐냐?"라고 감정적으로 섭섭한 마음을 표현하시면서 저에게 죄책감을 주시더군요. 그것이 어미님의 방어기제였겠지요. 문제의 핵심을 저에게 돌리시는 것을 보고는 정말 치가 떨렸습니다. 일단 남편은 저를 지지했고 아버님은 중도적입장이지만 '네가 그렇게 까지 부모에게 모질게 할 필요가 뭐 있냐' 하시면서 신용카드를 어머님께 빌려드리하고 하셨어요. 어머님은 지신이 빌린 돈 다 갚을텐데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아주 당당하게 요구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물러서지 않았고 어머님은 '그러면 그 돈 네가가 다 갚아라'고까지 협박 하셨어요. 그 말이 돈 문제에 있어서 어머니와 제가 마지막으로 한 말입니다. 이미 절반 정도는 갚으셨구요. 이 문제는 잘 해결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br />
그런데 제가 또 염려되는 것은 어머님이 저희의 목회지 결정에 너무 간섭하신다는 것입니다. 내년이 아버님 은퇴시라 그 자리에 우리를 두시고자 하는 데 저는 그 자리가 너무 부담스럽고 남편이 무능력한 것 같이 평가될까봐 꺼려왔습니다. 하지만, 부모님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셨고, 남편이 어릴 때부터 그자리를 물려주겠다고 기도하시고 준비해오셨다는 말을 얼핏 들은 것 같습니다.<br />
남편 또한 싫은 눈치는 아니었답니다. 한번은 제가 어머니에게 그문제에 대해 싫은 내색을 하자 '너희때문에 우리가 이곳에 살면서 고생하는데 무슨 소리냐'하시면서 아주 강하게 나오시더라구요. (아버님은 기관목회를 하십니다.) 사실 본인이 빚때문에 사시던 집을 전세놓으시고 들어오신 것인데...제가 남편에게 이 말을 했더니 기가 막힌 다고 하더군요. 누가 아버지 자리 달라고 애원하지도 않았고, 본인들의 필요에 의해 들어와서 사시는건데 말입니다.<br />
정말 남편과 심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돈문제, 교회세습의 문제, 고부간의 갈등.. 이런 문제를 갖고는 도저히 부모님과 같은 지역에서 함께 살고 싶지 않으니 내 마음이 풀릴때까지 떨어져 살았으면 좋겠다고, 그러니 제발 아버님 자리에 들어가지 말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그 자리에 자신이 반드시 선택된다는 결정이 나지 않았으니까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저를 안심시키면서도 그 자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듯한 말들을 가끔 합니다. 남편의 이기적이고 우유부단한 모습이 정말 싫어졌습니다. 요즘도 가끔 제가 이문제를 먼저 얘기하면 아직 완전히 결정된게 없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만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이제 몇 개월 뒤면 닥칠일이고 만약 목회지가 바뀐다면 그에 대한 목회방침이나 준비과정이 필요한 시기인데 너무나 태평한 모습을 보이니까 정말 불안합니다. 이제는 잔소리로 들리나봐요. 이전같이 그 문제에 대해 길게 말하지도 않고 기도하자고만 합니다. <br />
제 개인 적인 견해로는 신용카드 문제나 목회지 결정을 보았을 때 저는 어머님이 너무 저희 생활에 깊이 관여하시려하는게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일에서 이 같이 지나친 간섭을 하실지 저는 그게 더 무섭고 두렵습니다.(지금 벌어진 일은 예상을 알수 있지만 미래의 일은 정말 예측이 안됩니다.) <br />
부모님의 개인적인 인격은 훌륭하시지만, 자식의 문제에 있어서는 경계가 불문명한 모습을 보이십니다. <br />
지금도 방문 하나를 두고 함께 살지만 제가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br />
부모님도 예전 같이 저희 집을 왕래하지는 않으시지만 제 마음만 녹으면 좋은 관계를 회복하시려는 듯합니다.<br />
하지만 , 저는 완전히 속고 살았다는 배신감이 너무 많이 들고, 부모님들이 어른으로서 ,인간으로서 특히, 목회자로서 온전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br />
저와 부모님의 삶의 태도가 달라서 오는 오해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어머님이 저에게 잘해주시는 것조차 가식으로 보이고 또 나에게 무엇을 뜯어 가려고 저러시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br />
어머님을 용서하고 십습니다. 제 마음도 자유롭고 싶구요. <br />
미워하는 마음이 이렇게 고통스러운지, 정말 가까운 사람이 고통을 주는 것이 이렇게 무서운 것인지 태어나서 처음 겪었습니다. <br />
지루할 수 있는 저의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마음의 위로를 부탁드립니다. <br />
항상 건강하십시오....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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