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10-16 22:49
Re: 현재 이혼하였지만 다시 재결합하여 가정을 회복시키고 싶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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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애
조회 : 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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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황에 많은 위로를 드립니다.<br />
재결합을 시도하시는 마음이 있으신 것 같은데 이러한 마음이 혼자만의 것인지 부인도 같은 마음인지 궁금합니다. 만일에 부인이 재결합 의사가 없다면 재결합은 힘들 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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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가 이혼을 꿈꾸는 혹은 이혼을 하신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혼을 하기 전에 각자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룬 다음 결정하여도 늦지 않다는 것입니다. 제가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이러한 과정만 거쳤다면 정말로 좋은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많은 가정이 깨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너무 문제가 심각하기 전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라는 것입니다. 서로에게 너무나 실망하여 어느 한쪽이 완전히 포기한 상태에서는 회복이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혼을 한 후에 재혼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반드시 상담을 받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한 다음에 재혼을 생각하시라는 것입니다. 이혼도 힘들고 재혼도 힘듭니다. 자신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결혼하면 더 힘든 고통이 따르기 쉽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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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치유목회연구원, ME 등 부부세미나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그러한 세미나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부들과 그렇지 않은 부부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잠시 문제를 덮어버리는 경우가 있거나 오히려 더 자극이 될 때도 있습니다. 어떻튼 이러한 판단은 본인들이 하셔야 할 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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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정보에 의거하여 제가 문제를 짚겠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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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선 부인은 오랜 세월동안 부부문제와 남편과 시집과의 문제점을 알고 시정을 요구하였으나 남편이 여기에 관심을 두지 않았거나 무시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은 결혼초기부터 있었던 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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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인은 남편에게 실망하고 자녀에게만 신경쓴 것 같은데 남편도 실망한 부인을 위하여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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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삼의 남자에 대한 보복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 남자는 두 사람의 관계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발생한 우연한 제삼자이기 때문입니다. 부인은 그 남자가 아니더라도 조금의 위로라도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였을 것입니다. 그 남자에게 복수를 하게 되면 부인은 남편에게 더 많은 분노를 느끼고 혐오감을 느낄 가능성이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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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남편은 건강한 가족에서 성장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모르기 쉬우며 단지 회피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기술도 많이 부족하시리라 생각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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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모님이 사이가 안좋았기 때문에 남편이 어머니나 가족에게 보이는 충성심, 효라고 잘못 생각하기 쉬운, 을 지나치게 가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부인은 남편으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빼앗겼다 느낄 수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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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어설피 다른 여자와 특히 아이까지 있고 이혼한 여자와 결합하려는 시도를 하지 마십시오. 자신의 문제를 알고 그 분이 왜 이혼하였는지 그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였는지 등을 잘 아셔야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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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부인의 경우, 아버지의 사업실패, 대학진학 대신 전문대를 택하여야만 하는 상황 등으로 인해 열등감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고, 이 열등감이 남편의 행동이 자기를 무시하는 것처럼 느꼈을지도 모르지만 이 것은 단지 하나의 가능성이지 부인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br />
남편도 감정적으로 좋지않은 자존심 싸움을 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br />
상대방의 고통을 이해하고, 자녀의 고통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하여야 합니다. <br />
복수하고 싶은 심정 등은 나의 감정에만 초점을 맞추는 이기적인 행동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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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결론적으로 부인도 좋은 선택을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두분이 재결합을 진심으로 원하면 반드시 전문가 도움을 받은 뒤에 결합을 하셔야 합니다. 아니면 같은 과정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 상대방을 용서한다던가 하는 말은 하시지 말아야 합니다. 상대방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제가 다시 강조하는 것은 자기 자신한테만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 상대방에게 정중하게 진심으로 사과를 바라시기 바랍니다. 지나치게 조급하게 서두르지 마시고 나의 진정으로 변한 모습을 보이셔야 합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상대방을 대하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부인은 아마도 남편보다 훨씬 더 힘든 고통과 결정을 하셨을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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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결과 있으시기 바랍니다.<br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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