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작성일 : 11-05-11 08:56
8살, 감정조절을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글쓴이 : 고민맘
조회 : 1,743  

큰딸이 8살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3~5세때는 미국에서 살았습니다. 한국와서 6세때 30명되는 일반유치원 보냈더니, 언어니 한글능력이니 떨어지고, 야무진 또래 여아들에 치이는 듯 하여, 7살때는 영유 보냈습니다. 6명 정도 되는 아이들과 잘 지냈습니다. 다만 완벽주의처럼, 조금이라도 틀리는걸 잘 못참고 자기가 제일 잘하고 싶어하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입학 직전에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왔습니다. 툴툴대지않고 잘 다니긴하는데, 아직까지는 학교에서 입도 잘 못여는 내성적인 성격입니다. 학부모면담때 선생님께서 아이가 또래에 비하여 받아들이는게 좀 느리고, 세세하고 다 확인하고 하려고 해서 좀 느리다고 하셨습니다. 아이큐 검사로 보니 머리는 좋던데, 왜 그런가했더니 미국생활때문에 그런가보다라는 말씀도 하셨구요.

걱정은.. 감정조절을 어떻게 가르치나 하는 것입니다.
-7살때 방문학습지를 했는데, 그 숙제하는걸 몹시 힘들어했습니다. 영유 숙제도 점점 어려워지니 많이 버거워하구요 (저는 직장맘이라, 아주머니가 봐주셨습니다)

-이제는 초등 들어가서도 딴 아이들은 수개 학원을 다니는데, 울 아이는 학원 비슷한 얘기만 꺼내도 무척 싫어하고 징징거립니다. 공부가 아니라, 피아노 같은 것 배워보라 해도 징징댑니다. 받아쓰기 자꾸 틀려서 연습 좀 시키려고 해도 끝없이 징징댑니다. (집에서 TV보는걸 제일 좋아합니다.)

-어제는 아이 데리고 차타고 5분거리 떨어진 수영장에 데려가려했더니, 수영장은 좋지만 차타고 가는건 싫다고 울고불고해서 애아빠도 화내고 결국 흐지부지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자기 마음에 안들면, 감정적으로 너무 징징대고, 또 그러다가 엄마아빠가 화난거 같으면 다시 웃으면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행동하고,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걱정입니다. 

아이 마음과 감정을 읽어주고 guide하라 배웠는데, 애아빠는 아이에게 너무 수용적으로 대하기보단 좀 혼내고 교육하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여깁니다. 둘 다 맞는 말인데, 어느 선에서 조절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