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작성일 : 11-05-16 08:31
[re]외롭고 쓸쓸해요...
 글쓴이 : 박경미
조회 : 1,758  

학교생활도 잘하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싶은데
어느 곳에서도 내가 중요한 존재로 인정받는 다는 느낌은 없고,
부모님을 대할 때면 마치 내가 공부하는 기계라도 되어야 할 것 같아서
더욱 좌절감을 경험하고 계시군요. 많이 힘들고 슬프실 것 같습니다.

삶은 늘 선택의 연속입니다.
님께서 이런 생활 속에서도 상담의 문을 두드린것은 죽고 싶어도
삶을 선택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모는 우리에게 생명을 전달해 줬기에 너무나 소중한 분들이죠!
그러나 나의 삶을 선택하고, 책임지는 것은 결국 나만의 몫입니다.
그렇기에 세상 속에 혼자만이 어느 날 내던져진 것 같은 외로움과 쓸쓸함 속에서도
사람은 각자 자신의 삶을 보석처럼 빛나게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합니다.
님이 이렇게 온라인상담실을 찾아 노력하고 있는 모습도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밖으로 나오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잘 연마 받은 원석이 더 빛나는 보석이 되는 것처럼 대견해 보입니다.

진정으로 나는 나 자신에게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은가요?

이러한 기대가 채워지지 않을 때마다 나는 어떤 감정을 경험하는지요?

감정은 나 자신에게 자신을 알아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메시지를 잘 전달 받아 알아주면 그 감정은 머물러있지 않고 사라지나
알아주지 않으면 계속 머물러 메시지를 전달하려하고 괴로움으로 남죠!

지금 이 순간 나는 나의 어떤 기대들을 채우지 못해서
이렇게 힘든 감정들을 경험하고 있는지
내면에 머물러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 부모도, 친구도 아닌 내 자신이
그러한 감정을 위로하고 지지해 보기 바랍니다.

‘이러이러 해서 내가 정말 힘들었구나!’

나의 감정을 인정해 주고, 받아주면서 내면에 차오르는 나 자신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눈을 들어 앞으로 나의 기대를 채우기 위한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천천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위에서 알려드린 방법으로 자신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작업을 해 보시고,
나와 나의 관계를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자기 자신과 관계가 좋은 사람이 타인과의 관계도 잘 맺을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면 더욱 지속적으로 하시고, 혼자서 하는 것이 잘되지 않으면
1388로 전화하여 도움 받으시길 바랍니다.

1388은 청소년상담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곳으로
전화상담 뿐만아니라 대면상담을 할 수 있도록 상담사를 직접연결해 줍니다.

자신의 내면의 힘을 믿고, 존재감을 꼭 찾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