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 푸른하늘님의 열망이 보입니다.
술을 많이 마시는 남편이 힘들게 하시는군요.
술버릇이 나쁜 것에 대해서 지난 13년동안 관대하게 오랫동안 참아오셨네요.
정말 힘드셨겠습니다. 그런데 그 관대함이 자신입장에서 관대함인지 정말 남편도 내 아내가 나에게 관대하다고 느끼는 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혹시 관대함을 주면서 상대방을 통제하려고 하시지는 않으셨는지요?
남편이 술 마시고 연락이 안될 때 어떤 마음이신지, 남편에게 어떤 방법으로 이야기를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걱정이 된다는 말이 혹시 비난의 말투로 하지는 않으셨는지요?
그동안 남편에게 대한 내용으로 봐서는 마치 아들을 다루듯이 돌보고 있는 듯합니다.
푸른하늘님은 다른 사람을 돌보는 것에 익숙해 있지는 않은지요.
그렇다면 그 돌봄은 누구에게서 배워진 것인지요?
샌님같은 남편은 술의 힘을 빌어 자신의 존재감을 인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속이 텅 비어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술로서 자신을 달래고 있으면서 자신이 왜 그런지를 모르고 있을 것입니다. 정말 답답한 사람은 남편자신일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남편이 자의든 타의든 간에 상담에도 응하였고, 병원에도 다녀온 점으로 보아서 자신도 문제에 대한 의식은 있는 듯
합니다.
지난 상담에서 얻은 것은 무엇이었고, 채워지지 않은 기대는 무엇이었는지요?
부부싸움이 잦아졌다면 이미 아이도 많은 상처를 받고 있을 것입니다.
좁은 공간에 푸른하늘님의 글에 모든 답을 드리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번 기회에 부부상담을 다시 받아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저의 연구소 프로그램 중에 개인 및 가족역동 프로그램과 의사소통프로그램이 있습니다.
2012년 3월에는 ‘인간관계 및 부부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한 사티어 의사소통 훈련과정’이 개설되어 매주토요일 5회동안
소장님께서 직접 강의하십니다.
상담을 받으시면서 같이 병행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