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작성일 : 13-01-15 17:45
가족 중에 어떤 사람을 가장 시급하게 치료해야하나요?
 글쓴이 : 강미자
조회 : 1,720  
마음이 답답하셨을텐데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가족들을 바라보는 가족상담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전해지는데, 자신이 현재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끼면서도 가족의 변화를 위해 방문해 주신 용기에 격려와 지지를 보내드립니다.

먼저 원하시는 답을 드린다면 가족상담님이 이름을 붙인것처럼 가족전체가 상담을 받아 가정이 변화하면 좋겠다는 소망이 엿보이는데 지금의 상황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상담은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좀 더 빨리 '성장'하도록 도와드리는 것이기에 누구라도 '변화의 의지' '성장의 의지'가 있으신 분이 먼저 상담을 받으신다면 가족 구성원 전체에 도움이 되실 것이라 봅니다.

가족들에게는 각자 자신들의 위치에서 해야할 의무와 책임들이 있는데 그 책임을 어떻게 나누면서 살았는지요?
글로봐서는 가정의 모든 책임을 어머니 한 분이 도맡아 하신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가족의 패턴이 오래지속되고 익숙해져 있는 가운데 할머니의 죽음으로 어머니는  마음과 몸이 많이 지쳐있는것 같으며 아버지는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며 살다보니 현재 자신의 위치를 잃으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뒤늦게나마 그 위치를 찾으려는 가운데 일어나는 마찰과 갈등으로 보여집니다.
어머니 자신은 그동안 어떻게 자신을 돌보셨는지 궁금하군요?

부부가 함께하면서 서로에 대한 기대를 자신이 채우기도 하지만 서로가 채워주기도 하면서 삶을 살아가는데 그 기대가 서로에게 채워지지 않아 표현하는 방식이 상대방의 불만으로 표현되는 것 같습니다.
가족들이 서로 만나 책임감을 어떻게 나누며 대화의 방식을 어떻게 풀어가셨는지요?
불만을 딸에게 털어놓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진지하게 만나 서로에게 원하는 것을 일치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도록 해야할 것이며 이 시점에서 부부관계를 재검토해 보셔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의사소통을 다르게 할 때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신다면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어머니가 가족들을 위해 그동안 수고하셨던것들은 인정하지만 어머니의 불평불만들을 듣고 있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 보여집니다. 그러나 더 이상 어머니의 부정적인 감정을 듣고 있는것을 멈춰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계속들어주는 것이 어머니에게나 님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어머니의 행동이 강화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대상과 직접적인 의사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님도 어머니처럼 내가 해야된다는 책임감이 높은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님이 먼저 성장하셔서 다르게 할 때 부모님에게도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하듯이 이번 일을 통해 가족의 진정한 문제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시고, 누가 먼저라기보다 가족을 생각하고 상담을 통해 변할수 있다는 마음을 가진 님이 먼저 상담실을 두드려도 좋을것 같습니다. 
본 연구소에서는 개인상담, 가족상담, 의사소통훈련과정, 부모교육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상담을 통해 가족 모두가 행복으로의 전환점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