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작성일 : 13-02-12 18:12
도움이 필요합니다.
 글쓴이 : 이승진
조회 : 1,672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선생님이 친구 분을 많이 안타까워하시는 것 같습니다.

자세한 정보가 없어 주신 정보를 토대로 도움이 되실 글을 올립니다.

  우선, 병원에서 처방한 약물은 꾸준히 드셔야 합니다. 우울은 타고난 기질이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에 상태가 호전되더라도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 하에 양을 조절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둘째, 우울증은 자기 자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무가치하게 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받아야 할 사랑, 돌봄, 인정 등을 받지 못하여서 그것을 채우려는 현재의 건강하지 못한 방법으로 우울증을 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원인을 가족과 어린 시절에서 찾기도 하지만 현재의 우울증을 촉발시켰던 사건도 중요합니다. 판단하지 않고 친구 분이 과거 어린 시절 힘들어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현재에서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이루어지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 내가 우울함으로써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일이 있은 이후에 우울증이 발현되었는지를 들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표현함으로써 과거나 현재의 경험에서 떨어져 볼 수 있게 되고 객관화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친구 분이 우울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꺼려하시면 잠시 우울이야기를 옆에 두고 편하게 친구 분 옆에 있어주시는 것부터 시작하시면 좋습니다.

  셋째, 지금 현재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사랑, 인정, 친밀감, 보살핌들을 받지 못하게 된 경우에도 우울증은 생겨나고 심해질 수 있습니다. 친구 분의 가족환경이나 사회복지 환경을 살펴보시고 적절한 도움이 주어지길 바랍니다.

  넷째, 친구 분에게 세상은 바꿀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자신의 내면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면이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이 먼저 생겨야 하고 희망을 통해 친구 분이 삶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지금 이라도 하고자 하셨던 것을 시작하실 수 있도록 힘을 주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약물치료와 함께 상담을 다시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친구 분이 가족들과 함께 한번 상담을 받으실 곳을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지역 내 건강가정지원센터나 여성회관등에서 하는 무료 상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