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작성일 : 10-07-20 12:39
형제사이에 중심잡기가 힘들어요...
 글쓴이 : 고숙연
조회 : 1,261  
안녕하세요. 저는 중1,중2 두 남자아이들의 엄마입니다.
둘째아이가 어릴 때부터 좀 산만한 행동을 많이 보여서 고민을 많이 하고 나름 노력도 많이 했었고 5학년때는 사회성이 부족해서 놀이치료를 1년 동안 받기도 했습니다. 그때 아이 어릴적 제가 엄하게 바로잡으려 했던 행동이 아이에게 상처가 되었고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힘들어서 방어적으로 변한 것 같아 미안했고 그 이후로 칭찬해주고 기다려주려고 노력중입니다. 지금도 의사표현을 잘 하거나 하진 않지만 아예 응답이 없진 않아요. 큰 아이는 말도 빠르고 행동도 모범생타입입니다. 어릴 때부터 둘째한테 이래라 저래라 많이 했고 때리기도 했죠. 때리지 말라고 엄마가 동생 혼낼 때 참견하지 말라고 해도 잘 안되고 최근 2-3년 동안은 자기말은 틀리지 않는데 엄마가 동생이 아닌 자기를 혼내는 것에 대해 화를 냅니다. 지적받는 것을 많이 힘들어 하고 울기도 해요.
 언젠가 나아지겠지 하고 기대했는데 요즘은 제가 뭔가 잘못 행동하는가 싶어 걱정이 됩니다.
사실 제가 칭찬을 잘 하는 편도 아니고 저희 엄마가 절 키웠던 것처럼 지나치게 책임지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서요.
둘째는 점차 형의 잔소리에 문을 쾅 닫는다던가 격렬한 소리를 지르던가 하는 반응을 보입니다. 큰아이는 잔소리를 해도 시원해지지 않는 듯 하구요. 사실 둘째는 지적받은 점은 잘 고치지 않고 두루뭉실하게 그냥 넘어가려 하거나 무시해 버리거든요. 제 말일 경우에도요. 그것때문에 대화를 나누려고도 해 봤는데 아이는 제게 잘 집중하지 않고 도망가 버려요. 큰애는 둘째가 자기 물건 만지는 것, 자신에게 허용되지 않는 행동 막 하는 것, 저나 남편이 둘째를 어리게 보고 그냥 넘기는 것 등의 일들에 화를 많이 내고 왜 자기만 안되냐고 해요.
 제가 보기에는 둘째도 첫째도 자아 존중감이 약해서 첫째는 잘 하지 못하면 불안해 하고 둘째는 어떻게 해야할지 자체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행동해야 아이들이 제가 사랑한다는 걸 알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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