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작성일 : 10-08-26 13:08
[re] 이 결혼...어떡해야하나요...ㅠ
 글쓴이 : 김보선
조회 : 1,207  

결혼을 한 달 앞두고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이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결혼이 일생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결혼이 가까워 올수록 불안해지고 여러 면에서 상대방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은 님이 남편 될 분에 대해 확신을 갖기 위한 필요한 과정이라고 봅니다.

님께서 작은 일에 섭섭하고 삐져서 싸우는 것을 보면 상대방에 대한 기대가 크신 것 같습니다. 그 기대가 님의 성장배경에서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없지만 그 부분을 조정하기 않고 결혼하면 님의 기대가 남편 분을 통해서 현실적으로 채워지지 않기 때문에 더 큰 실망과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남자친구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괜찮게 느끼지를 못하고 있으며, 자신과 세상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회피하거나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는 것 같습니다.
두 사람 다 좋은 사람이어도 어린 시절에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그것이 건드려지면 서로 감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님께서 남자 친구 분을 배우자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을 생각해보시고 지금 문제가 되는 부분을 미리 상담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으시면 후회 없는 결정을 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신을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하셔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너무 우울하고..너무 고민이 됩니다.
>저는 결혼을 한달앞으로 두고 있는 여성입니다.
>저는 34살이고, 남자친구는 43살입니다. 둘다 전문직에 있구요..
>
>만나서 6-7개월은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양가 상견례하고..결혼 날짜 잡기 시작하면서 이상하게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저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공부를 오래해서인지 성격이 내성적이긴하지만 친한 사람들한테는 말도 잘하고 밝습니다.  그런데..소심합니다. 대화중 상대방이 하는 사소한 말에 섭섭해하기도 잘해서 그것으로 인해 삐쳐서 싸우는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남자친구가 잘 받아주었는데..언젠가부터는 자기도 큰소리치고 저에게 정신병자같다는 말도 했습니다.  공주병이 너무 심하다는 소리까지도요..ㅠ 
>그래서 저 나름대로 요즘엔 남자친구한테 배려도 많이하고 애쓴다고 썼는데...엊그제 웨딩촬영하기 전날 대판 싸웠습니다. 그래서 촬영도 취소하고..지금 서로 연락두절 상태이고요..
>
>남자친구는 나이가 있다보니 이벤트나 감정표현은 많이 서툴렀지만 그래도 착한 사람이라는 것은 제가 압니다.  그런데 짜증이 심합니다.  본인이 나이많은 오빠니까 자기가 포용해주고 감싸주려는 것보다는 자기말에 무조건 따라야한답니다. 꼬박꼬박 말대답하는 것도 보기싫답니다. 자기가 혼내면 그냥 울면서 잘못했다고 하래요....
>피해의식이 많은 사람같습니다. 안과나 피부과 같은 인기과에 있는 친구들은 만나기도 싫답니다. 본인보다 잘나가는 사람은 만나기 싫어하고 그래서 의사친구들보다는 고등학교 동창생들하고 어울립니다.
>목소리도 너무 커서 술먹거나 싸울땐 정말 무섭습니다. 
>
>그리고 평소에도 말이 많은 편이지만 매일 하는 말이 부정적인 말뿐입니다. 비판하고 비평하고...입에서 좋은 소리 나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저도 처음엔 오빠한테 말도 많이하고 애교도 많이 부렸지만 만나면 만날수록 저의 말수는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지금은 그냥 듣기만 합니다.  그랬더니 엊그제 싸울때는 제 속이 음흉하답니다.
>
>그냥 헤어져버리고 싶습니다. ㅠ  늦게하는 결혼..남들이 보기엔 좋은 조건의 남녀가 만나서 부럽다고들 하지만....결혼도 하기전에 이렇게 매일 싸우고...정말 속상해죽겠습니다.
>어떻게 결단을 내려야할지....어디다 말할데도 없고..정말 죽고싶습니다..
>선생님..ㅠ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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