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작성일 : 10-09-01 00:23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제가 싫어요.
 글쓴이 : 반성이
조회 : 1,218  
안녕하세요. 남편과 저는 늦은 나이에 중매로 결혼을 했고, 결혼 3년  차입니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저와는 달리 남편은 말수가 없고, 소극적이고 정적인 성격입니다.  연애할 때 좋았던, 저랑 다른 부분들이 결혼하면서는 오히려 갈등의 소재가 되곤 했어요. 불만은 주로 제가 털어놓는 편이라 싸움 거는 것 처럼 돼 버리고, 남편은 같이 언성을높이고 싸울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말 없이 피해버립니다. 남편의 가장 큰 장점은 상대방의 말을 수용하고, 맞추려고 노력하는 점인데... 문제는 제가 화가 나면 남편에게 상처줄 만한 말들을 골라서 하고, 인격적으로 모독이 되는 말도 서슴치 않고 하는 데 있어요.  "당신처럼 남자답지 못한 사람을 왜 만났는지 모르겠다.. 결혼한 걸 후회한다.  결혼 전 만났던 다른 사람이 생각난다." 등 등.. 어느 날은 남편이 그러더군요. "내가 상처주는 말을 할 줄 모르는 게 아니다. 당신 상처받을 것을 생각해서 참는다"구요. 지금까지 남편은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저와 달리 말없이 참을 때가 많습니다. 결혼 전, 친정 부모님께서  사이가 좋지 않으셨고, 두 분이 싸우실 때면 온갖 감정의 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왔어요. 그런 것들이 정말 싫었는데...  남편에게 대하는 제 모습이 그런 것 같아 너무 두렵습니다.  단점이 없는 사람은 없을 텐데.. 제가 남편의 단점을 참기 어려워하고, 불만이 쌓이면 독설이 나옵니다.  남편인들 저의 못나고 미운 점이 왜 없겠어요. 하지만 한번도 남편은 제 단점을 가지고 문제 삼은 적은 없습니다. 이런 제 모습이 싫고, 고치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p.s 결혼 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상담을 받은 적도 있어요. 당분간은 애들이 어려서 상담은 온라인으로만 가능할 듯 합니다. 도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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