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작성일 : 10-09-05 19:48
[re] 심각한 아이들 문제...
 글쓴이 : 장기인
조회 : 1,200  
안녕하세요?
이혼 후 어린자녀 셋이나 데리고 열심히 생활하시면서 엄마의 역할을 다하시고자 애쓰셨을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더구나 현재의 상황이 어머님을 얼마나 힘들게 하고 있는지도 알 것 같습니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시고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이렇게 상담을 하게 되신 어머님께 용기를 내라고 지지하며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어머님의 글을 보면서 두 가지 그림이 그려집니다.
하나는 공부도 잘하고 똑똑한 내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은데 아이들이 엄마의 기대와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을까 안타까워하는 어머니가 걱정하며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는 그림입니다.

다른 하나는
어린 나이에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아이들의 방황하는 마음입니다.
아이들에게 이혼과 현재의 상황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현재는 아이들과 의사소통이 안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들의 문제라고 하는 것은 ‘나 좀 도와주세요’하는 몸짓입니다.
이렇게 힘든 몸짓으로 엄마를 바라보는 아이들은 무엇을 바라고 있을지 생각해보십시오.
걱정을 하신다며 아이들과의 대화를 비난으로 하고 계시지는 않는지요.
지금 어머님이 아이들의 입장이라면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을까요?
어머님이 쓰신 글 내용의 아이들의 문제는 많은 것 같으나 결국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어머님 탓이라고 자책을 하시는 것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힘드시겠지만 나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세요.
어머님 자신과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비난이 아닌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세요.
아이가 지금 정말 바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봐주세요.
아이들을 꼭 안아주며 현재 느끼는 엄마의 마음을 진심으로 나누어 보세요.
엄마가 어떻게 도와주면 좋겠냐고 물어봐주시면 더욱 좋겠지요.

상담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만 당장 상담을 받기 어려우시면
시중에 자녀교육이나 의사소통에 대한 책이 많이 나와 있으니
서점이나 도서관을 한번 둘러보시면서 책을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겠네요.
 
 어머님 자신과 아이들을 믿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이혼 8년차 세딸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중3, 중1, 초4... 첫째와 둘째는 연년생입니다.
>문제가 정말 심각해서 글로 다 말하진 못할것 같은데 간단하게 어떻게 해야 좋을지 문의드립니다.
>
>첫째아이...
>일본만화, 일본문화, 일본사람, 일본노래, 일본이란 나라까지도 너무 일본에 빠져 삽니다.
>애니메이션 공부를 해서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하는데 제법 공부도 잘했었는데 지금은 학원도 끊고 공부도
>안하고 그림그리는것만 하고 있습니다.  고교진학도 할수있을지 걱정될정도 입니다.
>
>교우관계도 초등학교때 친구한테 괴롭힘을 당한적이 있어서 친구관계가 원만 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한친구한테만 빠져서 그아이가 좀 서운하게 하면 세상을 다 잃은양 애가 완전 슬픔에 젖어 헤어나질
>못합니다.  소중한 자기물건이 없어지거나 하면 그날은 온통 집안을 다 들쑤셔 난리가 납니다.
>한번은 야단을 심하게 쳤는데 아이가 방에서 없어져 찾아보니 에어컨실외기 설치장소인 베란다 난간에 앉아
>있는겁니다.  얼마나 놀랐던지 자살하려고 했는데 막상 겁이나 못해 그냥 앉아있었다고 합니다.
>전 요즘 살어름판을 걷고 있는것 같습니다.
>
>잘말도 안합니다.  일본음악만 이어폰끼고 듣고 집에서도 꼭 방문을 잠급니다.
>어떨때는 질문같지 않은 질문 초등학생도 아는 질문을 하기도 하고 만화와 현실을 구분을 못하는것 같기도
>하고 저에 대한 불만이 많은것 같습니다.  부모로서 인정을 안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아이 친구들 말로는 자해를 한적도 있다는데... 장난삼아 했다고 하지만 이아이 어쩌면 좋을까요?
>
>초등학교 고학년때 친구한테 괴롭힘을 당하고 중1때 또 한친구한테 괴롭힘을 당해서 정신과에 데리고 간적이 있는데 소아우울증이라고 진단을 받은적이 있습니다.
>그때 치료를 못한것이 후회됩니다.
>지금은 공부에도 관심이 없고 아이가 무기력해 보입니다.
>자기딴에는 무엇인가 하려고 하는것 같기도 하는데 제가 지원을 해주지 못해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물론 경제적인 어려움입니다. 
>
>둘째아이...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언니동생 잘챙기는 밝은 아이였습니다.
>초6학년때 일명 학교 일진이라는 반아이와 어울리더니 도벽이 생기고 집에서 제지갑에서 돈을 훔쳐가고
>쇼핑센터 옷가게에서 친구들과 도벽하다 걸린적이있어 10배나 되는 돈을 지불하고 저랑 같이 가서 잘못했
>다고 사과도 하고 잘 알아듣게 얘기를 했는데...
>
>그아이랑 못놀게 한후 일진이라는 아이들이 저희아이를 괴롭혔나 봅니다.
>끌려다니며 시키는 일을 하며 돈도 갖다 받치고 저녁에 불러내면 가기싫은데도 갔다오고 했나봅니다.
>학교가는게 싫어서 무단결석을 해서 이사실을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되었고 전학을 했답니다.
>지역이 비슷한 지역이라 만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인터넷등 문자등... 계속 그아이가 연락을 했나봅니다.
>
>그일진이란 아이가 워낙 대단하고 유명해서 동네서도 이사를 갈정도 였는데 중학교가서도 연락을 친구에
>친구를 통해 아이를 괴롭히나 봅니다.
>제가 나서서 학교에다 얘기를 하고 부모를 찾아가고 싶어도 일을 크게 만들지 말라며 그냥 자기를 믿어달라
>고 합니다.  그런다 어제 다시 어제 새벽에 아이가 할머니 지갑을 뒤지는것을 저에게 들키고 말았답니다.
>거짓말도 늘고 이 도벽이 몇번째인지 모릅니다.
>
>타이르고 용서하고, 야단치고 얼르고... 별짓을 다해봤는데 또 지갑에서 돈을 훔치려고 했네요.
>전에 그아이를 통해 뺏긴돈을 찾아가서 몇십만원되는 돈을 받아온적이 있습니다.
>다시는 연락못하게 했는데 제힘으론 안되네요..
>그돈을 왜 갖고 가려고 했는지는 아직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그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어떻해야 할까요?
>같은 잘못을 수십차례하고 있습니다.
>멀리 전학을 가야할까요?
>돈을 갖다 받치려고 했을까요?
>자기가 쓰려고 했을까요?
>
>아이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멋만 부리고 잘나간다는 불량학생들하고 어울리려고 하고 거짓말도 잘하고
>화장(비비크림)도 바르고 다니고  칼라렌즈도 끼고 다니고 한 모양입니다.
>아토피가 심한편이라 알아듣게 얘기해도 저있을때만 알아듣고 나가서는 친구들과 하고싶은거 다 하고
>다닙니다.  학교임원도 하고 공부도 잘했는데 이젠 아이가 완전 달라졌습니다.
>연예인, 가수들한테 빠져서 오로지 음악방송에 미쳐서... 걱정이 태산입니다.
>거짓말 할때 눈빛이 아주 싫습니다.  정이 떨어집니다.  제자식이지만....
>
>막내는 아직어려서인지 문제는 없습니다.
>공부도 높은 상위권으로 잘하고 있고 영리하고 똑똑합니다.  아직까지는...
>하지만 언니들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예전보단 책도 않읽고 일본만화와 음악, 게임, 춤, 말대꾸등... 달라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
>참고로.. 이혼후 위자료 한푼 받지 못하고 양육비 또한 한푼 현재까지 받아본적 없습니다.
>전남편을 저는 매우 싫어합니다.  무책임하고 야비하고 이기주의적이고 남자답지 못합니다.
>여자문제로 몇번이나 힘들게 해서 이혼을 했지만 저나름대로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며 연봉도 많이 받고
>잘살았습니다.  하지만 투자사기를 당하면서 집도 팔고 차도 팔고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짐을 이삿짐센터에 보관하고 잠시 친정어머니댁에 거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힘들고 불편해 합니다.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마음이 너무도 아픕니다.
>이런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 주지는 못하고 이렇듯 제게 좌절을 줍니다.
>전 다시 아이들과 집도 마련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데 아이들잉 저의 마음을 너무나도 몰라줍니다
>
>저또한 아이들 전남편한테 보내고 죽으려고 몇번이나 작심을 했었답니다.
>하지만 무책임한 전남편한테 가면 아이들 인생 뻔하고 천덕꾸러기 될까 다시 용기를 내어 이렇게 상담을
>드립니다.  저희 아이들 영리하고 예쁘고 착하고 밝았었는데...
>이것이 다 제 잘못이 너무 크단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다시 웃음으로 가득한 행복한 가정이 될수있을거란 희망을 안고 오늘도 힘을 내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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