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작성일 : 10-09-26 10:39
[re] 안녕하세요
 글쓴이 : 박은혜
조회 : 1,252  

>희망님께
희망님의 간절한 마음에 희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50세가 가까운 중년 여성이라고 하셨는데... 많이 힘든 세월을 사시고 계시는군요...

사람은 부모님을 통해 이 땅에 태어나고 부모님의 돌봄을 받으며 성장하기에 부모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답니다. 어릴 때 부모님의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은 삶에 대해 좀 더 긍정적이며 적극적이지요.
그런데 희망님의 경우 아마도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과 돌봄보다는 부정적인 방법으로 양육되어진 것 같습니다. 희망님의 부모님 또한 그들이 부모님으로부터 양육 받은 방법을 자녀에게 사용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희망님의 말씀대로 유아기 때부터 두려움과 불안이 많게 양육되어졌다면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은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불안하고 억울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삶에 대해 의욕이 없고...

스스로 극복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지만 부모님에 대한 원망과 억울함은 없어지지 않고 마음  속에서 더 많은 분노로 쌓이게 되는 것은 극복하는 올바른 방법을 제대로 몰라 그렇습니다.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으로는 안되는 것은 삶은 이론이 아니고 실제로 매 순간 살아지는 삶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는 것을 경험적으로 받아들이는 작업을 해 아하! 하는 순간적인 마음의 변화나 부모님의 역기능적 삶의 방식이 본인의 삶에 어떻게 나쁘게 영향을 미쳤으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배움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마음속에 있는 분노나 원망의 뿌리에 대해 제대로 탐색하게 되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희망님의 좌절과 아픔 마음, 분노의 마음은 분명히 치유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혼자 힘으로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고 치유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전문상담가의 상담과 교육을 받으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절망하지 마시고 용기를 내어 저희 센터로 전화주시거나 사시는 근처에 상담센터로 전화하셔서 빠른 시일 안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50세가 가까운 중년여성입니다.
>저는 맏이로 출생해 유아기부터 두려움과 불안이 많게 양육이 된 것 같아요.
>유난히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겁이 많아 취학전에도 무지랭이나 바보같다는 말을
>듣고 자랐습니다. 6살 때 생각을 하면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너무나 원망스러웠어요
>간절히 바라며 잠자리에 들어 눈을 감으며 내일은 눈뜨지 않게 해 달라고 소망을 하곤 했는데
>아침에 떠지는 눈은 저에게 큰 절망감을 주곤 했어요
>
>두려움과 열등감 공포 불안 등으로 위축이 되어 표현하지 못하였고 사회성이 많이 떨여지는
>세월을 보내왔습니다.
>부단하게 노력을 해서 현재는 성장이 되긴 하였지만 저에 맘을 모르겠기에 도움을 청합니다.
>
>끊임없이 부모님을 원망하고 분노하며 동생들과의 밀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분하고 억울하다고
>호소하며 살아왔습니다. 저는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지난 세월이 너무나도 억울했어요. 음지에서 노숙자나 부랑자 같은 얼어붙은 냉가슴으로
>싸늘한 바람이 가슴에 자꾸 일고 세상은 회색빛 구름이 가득 깔린 음침함으로 느껴져서
>의도하지 않는 이런 느낌들이 압도를 하면 꼼짝 못하고 독안에 든 쥐처럼 무능함에 소외감에
>두려워했습니다.
>
>그런데 요즘 무슨 일인지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왜 난 이 나이까지 이해를 못하고 용서를 하지 못하는 것일까?
>왜 머리에서 풀질 못하고 꽉 막혀 있는 것일까?
>왜이리 우둔하고 어리석은 것일까?
>
>원망과 탓을 이리도 심하게 하는 어리석은 저를 어찌해야 하나요?
>머리 속이 하얗거나 혼란스러워서 스스로 알아가기가 힘들군요.
>부탁드립니다.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