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입니다.어린이집은 13개월부터 다녔는데, 아침에 안가려고 하지는 않았지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생활시 밝은 표정이 없고, 조용하고 얌전하다고 해서 그냥 내성적인 성격인줄만 알았습니다. 근데, 집에서는 굉장히 명랑하고 밝아서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줄 알았습니다.초등학교를 보내니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1. 핸드폰을 가지고 싶다는 마음을 억제하지 못하고 친구 핸드폰을 2번이나 훔쳐서 선생님께 발각되었습니다. 제가 심하게 야단치고, 반성문까지 쓴 후 다시는 안그러겠다는 다짐을 받았으나 혼난지 2일만에 또다시 동네슈퍼에서 게임기를 훔쳤습니다. 너무 이상한건 조금의 망설임없이 돈은 없고, 갖고싶은 마음에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훔친사실을 알고 슈퍼에 가서 사죄드리도록 하고, 집에서 또다시 반성문을 쓴 후 앞으로는 절대 안그러겠다는 다짐을 받았습니다. 정말문제는 아무런 죄책감없이 훔친것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고,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라는것을 강조했는데도 별로 심한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2.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면서 즐깁니다. 제가 모르는 거짓말도 많겠지만, 대표적으로 말씀드리면 얼마전 학교선생님께 핸드폰을 잃어버렸다고 매일같이 말씀을 드려 선생님이 여기저기 찾으러 다니게 하고 그걸 아무런 죄책감없이 선생님이 자기 거짓말에 속아서 행동하는걸 재미있는 놀이로 즐겼다는 것입니다. 또, 친구신발을 몰래 숨긴후 모르는척해서 친구와 친구엄마가 정신없이 신발을 찾았는데, 그것또한 모르는척하고 같이 찾는척 해주면서 그 거짓말에 속아 허둥지둥대며 찾는걸 즐겼다는 것입니다. 정말 문제는 거짓말과 상상속의 놀이를 분간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면서 그것을 상상속의 역할놀이처럼 즐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3. 자제력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가지고 싶은 것이 있으면 참지못하고 도둑질을 한다던지 또 친구와 놀다가 친구가 어두워져 집에 가고싶다고 하면 그 친구을 마음을 이해못하고 본인이 계속 놀고싶으니까 울면서 떼를 부립니다. 남을 이해하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대로 상대방이 행동해주길 원합니다. 특히 친구들끼리 놀때보면 자기가 지시하는대로 친구가 따라줘야합니다. 양보를 잘 안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친구도 두루두루 잘 사귀지 못합니다. 제가 노력해야 1~2명 친한정도인데,,, 현재는 1명의 친구와만 놀고있는 상황입니다. 반에서 짝꿍이 신경에 거슬르는 행동을 하나라도 하면 그걸 못참고 선생님께 고자질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혼자 앉힐때가 많습니다.
4.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할때 반대로 행동하고, 어른말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들면, 친구잘못을 선생님께 수시로 잘 말하면서 정작 수업시간에 발표나 모듬토의때는 거의 소극적이고 말도 안하고 참여도 잘 안한다는 것입니다. 아주 내성적이면 선생님께 말하는것도 힘들고 순종적일텐데 본인이 선생님이 하신말씀도 듣고싶은것만 듣고 듣기싫은건 선생님이 아무리 얘기해도 안듣는다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학교교실에서 맨발로 다녀서 실내화 신고다니라는 말씀을 하셨지만 본인이 싫으니 전혀 들은척도 안한다는 것입니다.
5. 감정기복이 심합니다. 특히, 학교나 학원 등에서 선생님 이야기를 들어보면, 본인의 감정이 나쁘면 더욱 소극적이고, 기분이 좋을때는 또 굉장히 명랑하고 적극적이라고 합니다. 다만, 기분이 좋아서 적극적일 때보다는 기본이 안좋을때가 더 많다고 합니다. 집에서 대화를 하다가도 갑자기 아무것도 아닌것에 기분이 나빠져서 울기도 하고, 갑자기 화를 내기도 합니다. 또 기분이 좋으면 너무 좋아서 표현과 행동을 오버합니다.이것이 조울증의 시초인가 해서 너무 걱정이 됩니다. 또 소아정신과 상담이 필요한지 치료가 필요한지 정말 궁금합니다.
이번 9월에 하는 부모교육을 들으려고 하는데, 과연 저만 바뀌면 해결이 될지 아이의 치료가 따로 필요할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