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이면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인데 님의 많은 인내심이 느껴집니다.
온전한 가정의 모습을 기대하며 보내온 많은 날들이 이제는 돌덩이처럼 변해서 님의 가슴을 누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무겁고, 힘들지...,
무엇이 15년을 기다리며 살 수 있게 했을까요?
열매 없는 일에 매달리고 있는 남편을 바라보며 지금까지 어떤 것을 경험하셨나요.
그리고 남편의 변화를 위해 어떤 것을 시도해 보았나도 궁금합니다.
누구나 행복하게 자신의 삶을 잘 살 권리가 있습니다.
남편분이 아들만 둘인 집안의 장남이라고 하셨죠!
모든 가정이 그렇다는 뜻은 아니지만 우리사회는 문화적으로 장남에게 거는 부모의 기대가 큰 편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다보면 자신의 인생과 삶을 경험하면서 제대로 살기보다는 이상화된 자기를 쫓아 세월을 보내고,
결국은 반복적인 실패를 경험하며 낮은 자존감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구나 변화가능합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스스로 이러한 부분을 통찰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인생의 고비를 넘기기 위해 필요한 것이 상담입니다.
남편이 과연 변할 수 있을지, 이혼하지 않고 남편을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된다고 하셨죠!
자신을 무기력한 상태에 있게 하지 않기 위해서 이렇게 온라인상담에 문을 두드린 것으로 보여 집니다.
더욱 소중한 삶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 보시면 어떨런지요.
온라인 상담은 한계가 있습니다. 남편과 함께 가까운 상담센터를 찾아가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아무쪼록 님도 무기력에서 벗어나고, 남편분도 반복된 패턴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