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작성일 : 12-07-30 12:24
뭐든 "내가 먼저야"라고 하는 우리 아들
 글쓴이 : 김보선
조회 : 1,492  
뽀로로님 반갑습니다.
저도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라 많이 공감이 갑니다. 
두 아들의 과격하고 필사적인 요구에 정신이 없을 것입니다.

엄마가 된다는 것이 아이가 어른이 되는 과정만큼이나 어렵습니다
먼저는 어머니께서 상담이나 교육을 받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저희 연구소에선 부모역할 훈련 프로그램을 하고 있기 때문에 들으시면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큰 아들이 '내가 먼저야'라고 외치는 것은 자신이 먼저가 아니라고 느끼기 때문에 많이 화가난 것으로 보입니다.
어린 아들이 연년생 남동생을 보고 자신의 자리를 뺏겼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자리는 엄마라는 대상이고, 사랑이고, 관심이고, 피부 접촉이고, 먹을 것(엄마의 젖)이고, 가족내에서의 위치, 자존심, 자존감 등 모든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동생이 먼저가 되고 자신이 나중이 된 것이지요. 

이럴 때 아이의 감정을 외도한 남편이 새로운 아내를 데리고 와서 사랑을 빼앗긴 전처의 마음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얼마나 당황스럽고 화가나고 슬프고 억울하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두 아이를 키울때 엄마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큰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고 받아주고 확신을 줄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어머니 자신이 그러한 사랑을 경험했는가가 중요하게 영향을 비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과정에서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원가족에서 경험한 이슈가 올라오기도 합니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 상담을 받으시면 먼저 자신의 문제를 다룰 수 있습니다.
현재에서 엄마인 자신이 자기 자신으로부터 충분히 사랑을 경험하고 있을 때 그것을 줄 수 있는 힘이 납니다.
그러한 경험이 자녀양육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다행히 자녀는 금방 변화합니다.
힘내시고 '엄마'로서 훌륭하게 성장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