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의 문제로 인해 처참한 심정이고, 모든 것을 다해주고도 버림받은 것 같은 현재의 상태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주신 님에게 지지와 격려의 마음을 보냅니다.
제가 그린 그림은 수정님께서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돕고 수습하고, 남편은 수동적이고 도움을 받고 회피하고 달아나는 생활을 계속 반복하고 계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이 외롭고 피해의식이 약간 있다고 하셨는데 어린 시절 부모님이나 형제관계가 어떠하셨는지요?
부모님의 돌봄이나 사랑을 못받았거나, 형제간에 차별대우가 있었다면 그 후의 삶에서는 채워지지 못한 사랑과 인정을 받기위해서 필요 이상의 노력을 기울이게 되지만 결국은 기대열망을 충족시키지 못하여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미해결과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후의 다른 관계에서도 계속 반복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결혼 동기를 곰곰히 생각해보시면 자신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수정님께서는 먼저 내면의 힘을 키운 다음에 이혼을 하고 안하고를 결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노와 무력감과 자존감이 떨어진 현재의 상태에서는 적절한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고, 앞으로의 삶을 위해서는 후회없는 선택과 책임감을 가지고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그럴려면 자신의 내면의 힘을 키워서 자존감을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외부에서 사랑과 인정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대신 아무 조건없이 스스로를 사랑하고 인정할 수 있을까요?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실천에 옮기고, 도서관에 가서 자존감에 관한 책도 보시고, 자신을 돌보는 활동을 많이 해보시기 바랍니다.
가장 권장하고 싶은 방법은 가까운 상담소를 찾아가서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편과 함께 한다면 더욱 좋고요.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시어 더 나은 삶을 위한 기회를 만드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