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작성일 : 12-08-29 12:16
부부간의 갈등 ..
 글쓴이 : 김썬
조회 : 1,317  
안녕하세요 저는 26살 이제 돌지난 아이 하나 있는 엄마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 남편과의 갈등때문에 힘듭니다 ..
남편은 퇴근하고 오면 컴퓨터부터 키고 어디안가고 쉬는날이면 종일 붙잡고 삽니다.
예전엔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친구랑 같이 리니지 라는 게임을 하더라구요
처음엔 일하고와서 스트레스 풀겸 하는거겠지 하고 넘겼는데
이젠 도를 지나쳐서 아이가 옆에서 울든 말든 게임만 집중하고 온갖 집안일이며 저와 아이는 뒷전입니다.
그래서 어제두 싸우고 많이 다툽니다.. 어젠 정말 이혼까지 생각했구요
남편은 제가 잔소리한다며 짜증나하고 .. 서로 대화로 게임줄이고 집안일 어느정도만이라도 도와주기며 아이도 종일 보란것도 아니고 30분정도 안아주고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작심삼일 .. 저도 힘든건 마찬가지 아닙니까...
자기도 가끔 게임만하는건 너무 하다 싶데요 하지만 게임외에 다른거 하기엔 너무 귀찮다는겁니다.. 일하고 힘들고 ..
그래요 이해하는데 .. 아.. 컴퓨터 게임만 붙잡고 있는 남편을 보면 울화가 치밀고 ..
남편은 저에대한 불만이 부부관계/밥 .. 제가 남편 쉬는날엔 아침겸 점심 이런식으로 밥차려줄때있고 아예 나가서 먹든 할때 많습니다. 인정해서 식사문제 노력한다고 했는데 남편은 싸울때마다 잘해준건 생각안하고 못해준것들만 말하기 바쁩니다. 부부관계도 서로 좋아야 하는데 너무 남편생각만 할때 많은거 같구ㅠㅠ 참.. 부부사인 부부만 안다고..
대화를 해도 그때뿐이니 힘이듭니다. 게임만 하는 남편.. 서로 짜증나서 살기 싫어요ㅠㅠ

사티어 12-09-10 18:15
 
결혼 후 얼마되지 않아 어린자녀의 육아와 집안일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혼기, 가사와 그리고 엄마의 손이 가장 필요한 돌 무렵 어린자녀를 잘 키워보려고
힘든 가운데에도 나름 최선을 다하시려는 모습에 우선 격려와 지지를 보내드립니다. 

남편이 컴퓨터만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울화가 치밀고 이해를 하려고 해도 남편의 행동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답답하고 힘이 드신 것 같습니다. 님의 글을 읽으며, 남편의 육아에 대한 비협조적이며 컴퓨터만 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시는 게 무척 화가 나고 답답하며 힘이 드신 것 같습니다. 육아와 가사일을 함께 하기를 원하는 님의 의사를 전달했지만 서로 마음이 통하지 않아 부부관계나 밥 문제로까지 부정적인 부분만 바라보며 서로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네요. 님은 부부간 정서적 친밀감을 어떻게 표현하시나요? 혹시 진정한 친밀감을 나누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결혼 전 친정 가족들과의 갈등상황시 그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는지요?

혹시 내 의견을 잘 표현 할 수 없어서 현재 남편과도 해결해 나갈 용기가 없는 것은 아닌지요? 걱정이 됩니다. 결혼은 각자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부부가 되었으니 지금의 갈등은 성장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것이지요. 처음 결혼할 때는 서로에게 기대를 갖고 시작하지만 곧 서로의 생활양식과 가치관등이 부딪쳐 갈등을 경험하게 되지요. 그럴 때는 현재의 갈등을 드러내어 서로가 원하는 기대를 나누고 함께 역할을 조율해 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우선 중요한 것은 서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어 보시는 것입니다.

각자 기대하는 부부와 가정의 모습과 그에 따르는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도 함께 나누어보시기 바랍니다.연구소에 부부의사소통 및 부모역할훈련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시거나
남편에게 현재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신 후 함께 부부상담하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힘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