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작성일 : 13-07-29 16:30
도움부탁드립니다.
 글쓴이 : 걱정
조회 : 1,809  
저희 오빠일로 상담을 요청합니다.
곧 40이 가까워오는 나이인데..아직까지도 변변한 직업이 없이 매일 매일 엄마에게 차비를 타서 직장에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는
(저녁에 보면 술을 사가지고 오고 담배를 피는 것으로 보아) 목돈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직장엔 길게 다녀봐야 한달에서 두달 정도 다니고 월급을 타거나(돈이 생기거나), 술을 많이 마셔 못일어나게
되면 그 담날에 직장을 못나가고 직장에서 나오라고 전화가 와도 회피하며 받은 월급을 유흥비로 다 소진하고는 집에 들어앉아 게임만하고,
그러다 답답해지면 또다시 직장을 나가야겠으니 차비를 달라고 엄마에게 요청을 하거나 동생인 저도 차비를 대준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달을 도와주면 또 월급을 타고 감감 무소식으로 집에 안들어오다가 돈이 떨어지면 들어와서 집에서 게임만하다가 또 돈을 달라고 하고
이런 생활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여자를 만나고 만나는 여자는 나이가 어리며, 결손 가정이나 경제적으로 문제가 있는 여자들이더군요..
돈은 주로 여자들에게 쓰는데 사용하고 직장에 다닐때는 하루에 백만원씩을 여자들에게 쓰더군요,.
20대 때는 핸드폰을 사주고 사용료도 오빠가 책임을 져서 핸드폰값도 이중으로 아빠가 어러번 내주셨고
유흥비로 씀씀이가 커져 신용카드를 돌려막게 된 빚을 아빠가 갚아주셨으나, 핸드폰을 항상 최신형으로 뽑고 한달 사용료가 30만원 가량이나 나오고
한달도 채 못 내고 집에서 내주다가 지쳐서 신용불량자가 되고,, 거의 핸드폰도 몇달에 한번씩 새것으로 뽑다가 이젠 신용불량자가 되어 엄마이름으로 몰래 뽑아서 한달도 못쓰고 또 요금이 연체되었는데 엄마가 값아주셨지만 결국엔 또 연체가 되고 그것도 핸드폰이 어디로 간건지 처음엔 어디가 두었다고 둘러대더니 잃어버렸답니다. 그 기기값을 엄마가 아직도 값고 계신데 요즘에 또다시 핸드폰을 뽑아달랍니다...

작년에는 어떤 여자를 만났는데 이유는 모르겠고 캐피탈과 같은 사채에 돈을 빌리고 한달사이 돈을 다른 곳에서 또  빌려서 다 써버리고는 저에게도 빚을 갚는다는 이유로 돈을 빌려달라해서 돈을 주었지만 또한 어디에 썼는지 다 써버리고는 집에 들어와서 이번엔 그 이여자와 함께 들어와
오피스텔 비용을 달라고 하여 또 돈을 해주었는데 몇달 사이 연락을 해보니.....두달사이 보증금도 다 까먹고,,,

그 후엔 아예 일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하루에 차비를 명목으로 돈을 타서 그 돈으로 게임방에 가서 놀고 술, 담배를 사서 피우는 것 같습니다.
방은 쓰레기통으로 해놓고...요즘엔 엄마보고 자꾸 시골로 내려가시라고 하고 저에겐 결혼을 하라고 합니다.
아빠가 남겨주신 집에 대해 자기는 권리가 없다면서 죽을 때 가지고 죽으라는 둥 그런 소리만 하고....예전엔 씀씀이가 헤픈 정도였는데
이제는 배응망덕한 행동에 분노까지 더해진듯하고 일할의지도 없이 돈만 계속 달라고 하고 엄마랑 저는 너무도 힘이 듭니다...
매일 거짓말에 돈을 달라고 할때만 웃으면서 말을 건냈다가 엄마가 언제까지 이렇게 살꺼냐고 잔소리가 길어지면 화를 내고 
늦었다며 돈만 달라고 합니다.
전에는 일을 하고 돈이 생겼을 때 돈을 다 쓰고 들어오곤 했는데 올해부터는 아예 일할 생각도 하지 않고 집에서 돈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니
이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러다가 정말 안좋은 일에 연류될까 너무나도 걱정이 되고 하루하루 더욱 난폭해지는 모습에 놀랄뿐입니다.
전에는 차도 있었지만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에 벌금까지 집에서 내주시고 운전면허도 다시 딸 수 있게 도와주셨지만 결국 또다시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고 과징금을 내주었고.. 차도 팔아서 없습니다.
가진게 아무것도 없을때까지 소진하는 데 문제가 엿보입니다.

엄마도 연로하시고 이젠 더이상 오빠에게 지원해주시도 힘들고 이런 모습을 언제까지 지켜봐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집을 팔아서 가족이 흩어져야할까요? 그랬다가 집까지 없어지게 될까봐 걱정이며..저는 지금 혼자 분가를 할까 생각중입니다. 그런데 엄마를 두고 나가기가 너무 걱정이 됩니다.
어짜피 나중에 오빠집이 될 건데도 왜 그것을 탐내는 건지 한심할 따름입니다. 워낙 씀씀이가 헤퍼서 유지도 못할것 같아
지금 당장 돈을 해줘도 걱정이고....그렇다고 사채 빚의 이자가 늘어나는데 그것을 또 갚아주면 계속 쳇바퀴 돌듯 또 빚을 지고 갚아주는
악순환이 계속될까싶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현재 마지막으로 빚을 갚아주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안그러면 더이상 갱생이 어렵고 빚도 늘어나니까요.....그러면서도 또 빚을 얻을까 우려되는데 정신건강 상담을 받아보자고 해도 싫다고 하니 억지로 끌고 갈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 장황한 글을 올렸습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요?